여야 5당 대표 '초월회' 회동…판문점 선언 비준·특별재판부는 이견

입력 2018-11-05 17:18:39

문 의장과 두 번째 모임…선거제 개편·윤창호법 통과엔 공감대

1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대표의 모임인 초월회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앞줄 가운데),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참석자들이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대표의 모임인 초월회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앞줄 가운데),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참석자들이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는 5일 '초월회' 두 번째 정례 모임을 하고 정기국회 현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 사법농단 의혹 특별재판부 설치, 선거제 개편 등 현안을 논의했지만, 주요 쟁점에서 의견 일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를 자꾸 늦출수록 남북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이번 정기국회에서 매듭을 지었으면 한다"고 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정기국회 안에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를 해야 한다"며 "행정부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 관점에서 국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금 남북철도 연결 사업이 미국 제재 때문에 안되는 것이지 국회가 동의하지 않아 안 되는 것이 아니다. 실체적인 예산이 나오면 그때 비준 동의를 국회에서 하면 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법농단 의혹 특별재판부 설치에도 의견이 갈렸다.

이해찬 대표는 "사법부가 이렇게까지 심하게 농단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특별재판부를 구성해 공정한 판결이 나도록 여야가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손 대표는 "사법부에서 법관 회의를 거쳐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관련한 사람으로는 재판부를 구성하지 않겠다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사법부 내 해결을 강조했다.

다만 여야 대표들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가동으로 정치권 안팎의 화두로 떠오른 선거제 개편에는 원칙적 공감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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