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 클리닉] 고령사회의 관절건강

입력 2018-11-06 10:30:03

우동화 대구 올곧은병원 원장

우동화 대구 올곧은병원 원장
우동화 대구 올곧은병원 원장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문제가 큰 골칫거리 중 하나가 되었으며 지방도시의 소멸을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나라는 2025년이 되면 고령인구의 비율이 20%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와있다.

의과대학을 다니면서 소아과학을 배울때 "소아는 작은 성인이 아니다" 라는 말을 제일 먼저 배운것 같다. 이는 각 연령별로 특징적인 질환이 있고, 또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로 해석해볼 수 있다. 다른말로 하면 관절이 아프고 손상이 있을때 젊은 연령에서의 접근 방법과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관절질환에 대한 접근 방법은 분명히 달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무작정 광고에 의존해서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병원을 찾게 되는게 현실이다.

초고령사회인 일본에서 관절질환 연수를 할 당시, 노인관절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체계적 접근과 퇴원 후 관리시스템에 적잖이 부러움을 느꼈고 많은 지식을 접할 수 있었다, 이렇듯 세월이 지나고 많이 사용하면서 생기는 대표적 관절 및 골의 질환 중에는 무릎 등에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 어깨 회전근개파열, 골다공증 및 척추질환이 있다.

특히 노령에서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이나 회전근개파열 등의 치료시 환자의 전신상태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며 이후 각 질환의 손상정도에 알맞은 치료방향을 결정하여야 된다. 또 골(뼈)에 대한 수술적 치료가 동반되다 보니 뼈의 상태가 중요하므로 골다공증 등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한다.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손상의 정도와 이전 활동정도, 동반 질환에 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결정하여야 할 것이며 수술 후 회복기에도 연령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치료에 임해야 할 것이다.

치료 후 일상생활복귀시 활동의 강도 및 범위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젊은 연령 및 운동선수에 맞는 재활프로그램을 그대로 따라하다 보면 어렵게 치료받은 부분에 손상이 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노령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고, 신체적 정신적 변화와 특징들을 잘 파악하여 관절치료에 임하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요구되는 상황이다. '꿈을 꾸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이런 꿈을 꾸고 꿈을 이루려면 건강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지난 주말 서울에 학회를 갔다가 우연히 근처에 있는 짬뽕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중국음식점을 찾았다. 일행들과 자장면, 볶음밥을 주문했는데 그 결과는……. 둘 다 맛있는 음식점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

우동화 대구 올곧은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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