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성서공단의 사출금형 제작업체인 엔디에프(주)는 2015년부터 대구공업고 학생들을 받아들였다. 현재까지 모두 4명이 일과 학업을 병행해 훈련을 마쳤고, 8명이 도제훈련을 받고 있다. 영진전문대 학생 4명도 재학하면서 업무를 배우고 있다.
이곳은 종업원 수가 57명의 작은 회사이지만,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맞춰 전문인력을 확보하고자 2014년 일학습병행제도를 도입했다. 도면 해독부터 공구사용, 장비 활용 등 기초 교육을 한 뒤 시제품 가공과 조립, 설계까지 기술을 습득하도록 도제식 교육을 벌였다. 전체 종업원의 23%인 13명의 학습근로자를 배출했다. 이를 통해 불량률이 절반으로 줄여 생산성을 높였고, 이직률도 감소해 인력수급의 안정성도 확보했다.
현장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기업이 스스로 양성하는 '일학습병행제도'가 안착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한 이 제도는 현장에서의 실무교육과 학교에서의 이론 교육을 함께함으로써 직무능력을 키우게 된다. 일터에 기반을 두고 학습을 이어가는 장점이 있다.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일학습전문지원센터는 지역의 일학습병행에 참여할 기업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현재(7월 말 기준) 대구에는 635개사가 일학습병행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학습근로자는 모두 2천296명이다.
참여형태는 ▷신규 재직자(1년 이내 입사자)와 특성화고 재학생 등을 기업이 채용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현장훈련을 병행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인 'Uni-Tech' ▷4년제 대학 재학생이 전공 분야 기업에서 도제식 현장교육을 받고 학점도 취득하는 '장기현장실습형' ▷특성화고와 전문대를 연계해 중'고급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P-TECH' 등이 있다.
특히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참여하는 학교가 많다. 사출금형'프레스금형 제작과정에 대구공고(83명)와 대구서부공고(46명), 경북공고(40명) 등 총 224명이 훈련 중이다. 전자기기생산에는 영남공고(51명)와 달서공고(42명), 대구전자공고(46명) 등 193명이 훈련을 받고 있다.
양식조리에 상서고(78명)와 대구관광고(52명)가 함께하고, 세무회계정보관리에 경북여상(27명)과 대구여상(26명) 등 모두 119명이 참여하고 있다.
최운돈 대구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사무국장은 "사업 초기에는 학습근로자 관리를 위한 행정업무 탓에 사업참여를 꺼리는 기업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필요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서 참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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