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국 문화 전도사' 마크 피터슨 교수 특강

입력 2018-11-04 12:33:21

미국 내
미국 내 '한국 문화 전도사'로 알려진 마크 피터슨(맨 왼쪽) 교수가 의성군청 공무원을 상대로 특강을 한 뒤 김주수(가운데) 의성군수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의성군 제공

미국 내 '한국 문화 전도사'로 알려진 마크 피터슨(Mark Peterson) 교수가 1일 의성군 공무원을 상대로 특강을 했다.

마크 피터슨 교수는 이날 의성군청소년회관에서 공무원 900여 명을 상대로 '한국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주제로 특강을 하면서 "조선 초기 유교는 가족 간 평등한 재산 분배, 부모 양계 중심, 족보는 남녀가 함께 기록될 정도로 평등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17세기 후반 중국식 유교가 유입되면서 '평등'을 기치로 하는 한국식 유교가 변질돼 '부계사회', '남존여비사상'이 발생했다"며 "한국 정통 유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또 한국의 우수한 유교 정신과 유구한 문화 자산을 잘 활용해 의성군도 21세기 세계 속에 우뚝 서야 한다"고 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마크 피터슨 교수 특강은 한국 유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유교 사상의 원형을 의성군에 잘 접목해 군이 성장 발전하도록 모든 공직자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마크 피터슨 교수의 의성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9월 초 의성군 점곡면 사촌마을을 찾았다.

마크 피터슨 교수는 미국 브리검영대학교에서 한국학을 담당하고 있으며 열아홉 살이던 1965년 선교사로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언어와 문화, 정신에 매료돼 한국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한국의 입양 및 상속' 외 다수의 책을 출간했으며 국내에 정외와(井外蛙)연구소(우물 밖 개구리)를 설립, 한국 역사와 문화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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