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경제 투톱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체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임 인사 검증작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분위기다.
고용 쇼크에 사상 최장 투자감소까지 각종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켜지자 경제 투톱에 대한 책임론이 커졌고, 개선 조짐이 없는 상황에 교체설이 끊이지 않다가 결국 청와대가 교체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청와대가 김동연 부총리를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르면 11월, 늦어도 연내 발표를 목표로 후임 인사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와 함께 경제정책 쌍두마차인 장하성 정책실장에 대해서도 교체하는 방안이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에 대한 인사검증 절차에 착수, 김 부총리 후임 물색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실장은 장관급 인사이지만 다른 부처 장관과 달리 임명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았다.
재정과 예산 업무에 정통한 경제관료 출신인 홍 실장은 현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맡으면서 부처 간 업무조정을 원활히 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국회의 예산 심사가 시작된 만큼 경제부총리 교체 인사 시기는 현실적으로 김 부총리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대국회 설명을 마무리한 뒤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회 예결위는 오는 5일부터 12일까지 전체회의를 열어 종합정책 질의와 부별 심사를 벌인다. 이후 예결 소위 심사는 차관이 주로 참석하기 때문에 경제부총리에 대한 인사 발표는 이르면 11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김 부총리와의 불화설에 휘말렸던 장하성 정책실장에 대한 적절한 교체 시기를 놓고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이 현 정부의 경제정책 틀을 잡는 데 기여했다는 점을 평가하면서도 고용을 중심으로 한 경제지표 악화 등 민생경제 회복이 더뎌 경제라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부총리는 이날 거취 논란과 관련 끝까지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인사에 관련된 내용은 전적으로 대통령께서 결정할 내용"이라며 "대통령의 결심이 서지 않았고 결정을 내린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식 수성을 지역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경질할 모양이다.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장하성 정책실장도 교체를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 당연히 바꿔야 한다. 경제정책은 실용 위주여야 하는데 그는 이념적 편향성이 너무 강한 것 같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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