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혹스런 조명균...냉면 얘기 건너건너 들었다

입력 2018-11-01 17:16:23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평화·통일비전 사회적 대화를 위한 전국시민회의 발기인 대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평화·통일비전 사회적 대화를 위한 전국시민회의 발기인 대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에 대해 "제가 그 자리에 직접 없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 저도 더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평화번영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평양정상회담할 때 건너건너 바쁜 일정 중에 얼핏얼핏 얘기한 것이어서 조금 더 정확한 것은 제가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조 장관은 '건너건너라는 것은 공식 경로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 공식적인 경로는 아니다"라며 "저도 전달해 들은 것이다"고 말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일부 재벌총수에게 확인한 결과 리 위원장이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선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앞서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리 위원장이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한 것을 알고 있느냐'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문에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 부족한 부분은 바로잡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위한 2일 국회 본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늘 본회의에 해임건의안이 보고됐고, 주말이 있으니 내일(2일)이 표결 가능한 날"이라며 "국회의장이 적극적으로 교섭단체 대표들과 상의해 본회의 표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의 독단적 추진을 비롯해 국회의 비준동의권을 명시한 헌법을 위반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조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

국회법상 본회의 보고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가 이뤄지지 않으면 해임건의안은 자동 폐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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