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경북문화관광공사'(가칭) 사장 공모에 나선 가운데(본지 10월 23일 자 6면 보도) 어떤 중량감 있는 인사가 선임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도지사보다 많은 연봉' 등 파격적인 제안에도 현재까지 뚜렷한 지원자가 없어 경북도의 애를 태우고 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기존 경북관광공사를 확대·개편해 설립할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민선 7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내놓은 '침체한 경북 경제를 살리기 위해 관광 산업을 활용하겠다'는 공약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기관이다.
도는 지난달 22일 공고를 띄우고 현재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공모 신청을 받고 있다. 공모 신청 기간은 이달 6일까지다.
경북도가 기대하는 인사는 문화와 관광업계를 잘 이해하고 있고 조직 운영 경험이 풍부하며 영업 및 마케팅 역량을 갖춘 인재다. 도 내에 문화관광 산업 콘텐츠는 충분하지만 이를 활용할 관광 마케팅 역량은 전무한 만큼 이를 반전시킬 창의적이며 추진력을 갖춘 사장이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1억2천만원 수준인 도지사 연봉보다 많은 임금과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중량감 있는 인사를 자리에 앉히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도의 기대와 달리 사장 공모는 난항을 겪고 있다. 서류 접수를 시작한 지 2주가량 지났지만, 전화 문의만 잇따를 뿐 실제 신청으로 이어진 경우는 한 두명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고위 관료 출신으로 산업과 경제에 밝고 해외 경험까지 갖춘 인사에게 사장 응모를 여러 차례 제안하기도 했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5, 6일쯤 신청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내심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경북문화관광공사 출범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도는 사장 선임 후 사장에게 조직 구성을 맡기기 위해 경북관광공사 조직 개편을 위한 작업은 가안만 마련해둔 채 미루고 있다. 도는 이번에 적임자가 없을 경우 공모 절차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어서 경북문화관광공사 출범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적잖은 상태다.
경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관광 영역은 전문 분야로 인정받지 못한 측면이 있어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재가 성장할 토양이 형성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인재풀 자체가 적은 상황"이라며 "여러 채널을 통해 사장 인재상에 맞는 인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한편 도는 지난달 29일 경북관광공사 명칭을 경북문화관광공사로 바꾸는 '경북관광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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