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전남 누르고 사상 첫 FA컵 결승 진출

입력 2018-10-31 22:07:19 수정 2018-10-31 22: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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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김대원 연속 골로 2대1 승리

31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FA컵 준결승전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의 경기에서 대구의 에드가가 첫 골을 터뜨린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FA컵 준결승전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의 경기에서 대구의 에드가가 첫 골을 터뜨린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FC가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구의 기존 최고 성적은 2008년 대회 4강이었다.

대구는 31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2018 KEB하나은행 FA컵 4강전에서 전반 10분 에드가, 전반 12분 김대원의 연속 골로 2대1로 이겼다. 구단 역사를 새로 쓴 대구는 이날 수원 삼성을 2대1로 물리친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우승을 다툰다. 결승전 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대구는 이날 3-4-3으로 경기에 나섰다. 김대원, 에드가가 최전방에 서고 세징야가 2선에서 전남 골문을 노렸다. 강윤구, 류재문, 츠바사, 장성원이 미드필더진을 구성했고 김우석, 홍정운, 박병현이 스리백으로 출장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대구는 전반 초반 전남의 공세에 다소 밀리는 듯 했다. 하지만 대구의 골 결정력은 절정에 오른 상태였다. 전반 10분 에드가가 전남 골키퍼 박대한이 걷어낸 공을 가로챈 뒤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곧이어 김대원도 날카로운 슛 감각을 뽐냈다. 전반 12분 츠바사의 전진 패스가 전남 수비수 발에 맞고 흘러나오자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김대원은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는 'FA컵 해결사' 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대구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남은 후반 15분 이상헌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과감한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은 뒤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대구는 효율적인 선수비 후역습으로 전남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31분에는 세징야가 예리한 프리킥, 후반 39분에는 에드가가 헤딩슛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조현우는 이날도 수차례 실점 위기를 막아내며 국가대표 수문장다운 위용을 뽐냈다. 추가시간 5분 동안 전남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조현우는 선방 쇼를 이어가며 팀에 결승행 티켓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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