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소득분배가 최근 들어 나빠져

입력 2018-10-31 16: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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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소득분배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각종 소득분배지표가 지난 10년 가운데 최근 들어서 나빠진 것이다. 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임금 격차가 큰 이중구조의 노동시장과 자영업의 부진, 저소득 고령층의 증가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31일 '대구경북지역 소득분배 현황 및 시사점'이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10년(2007~2016년)을 1, 2, 3기로 나눠, '지니계수'와 '5분위 배율', '중위소득계층 비중', '상대적 빈곤율' 등 소득분배지표의 흐름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1기(2007~2010년)와 2기(2011~2013년) 사이 개선되던 대구경북의 소득분배가 3기(2014~2016년)로 넘어오면서 악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2기와 3기 사이 하위 소득이 정체된 가운데 상위 소득이 늘어난 탓이다.

지수별로 보면 2~3기 사이 지니계수(0~1,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함)가 대구는 0.328에서 0.334로, 경북은 0.322에서 0.327로 모두 상승했다.

하위20% 평균소득 대비 상위20% 평균소득 비율인 5분위 배율도 대구와 경북이 2기에 각각 6.95배와 6.84배에서 7.68배와 7.70배로 커졌다.

이 같은 소득분배 악화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탓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 격차가 확대되고, 대기업(300인 이상)과 중소기업(300인 미만)의 임금 차이도 좁혀지지 않았다.

또 다른 지역보다 취업자 비중이 높은 자영업의 소득 증가율이 임금근로자보다 밑돌았고, 인구 고령화로 저소득 고령층이 증가한 것도 소득분배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대구경북의 10월 제조업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56으로 전월 대비 11포인트(p)가 하락했다. 이 기간 대구는 58에서 55로 3p가 떨어졌고, 경북은 69에서 57로 12p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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