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학생 그림 재능기부…아름다운 벽화 골목길 조성

입력 2018-11-01 00:00:00 수정 2018-11-01 08:50:17

영주 휴천1동·주민자치위 경로당 진입로 60m 단장

지역 어르신들과 동양대 운낌 봉사단 학생들이 벽화를 그리고 있다. 휴천1동 제공
지역 어르신들과 동양대 운낌 봉사단 학생들이 벽화를 그리고 있다. 휴천1동 제공

"주민들이 함께 만든 벽화 골목길 지역 명소 됐어요."

영주 휴천1동사무소(동장 장원옥)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휴일경로당 골목길을 벽화로 장식된 아름다운 골목길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둡고 침침하던 휴일(휴천1동) 골목길은 동양대 운낌 봉사단과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담벼락에 꽃과 나무, 바람과 구름, 바람개비, 종이비행기 등으로 깔끔하게 수놓아졌다.

아름다운 벽화 골목길 조성은 휴천1동 주민들의 휴일경로당 진입로 60m가 어둡고 침침해 위험하다는 진정이 접수됐고 곧바로 휴천1동사무소와 휴천1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장원옥, 김삼재)가 자신들의 회비와 사비를 털어 사업에 착수했다.

동양대 운낌 봉사단 학생들이 담장에 벽화를 수놓고 있다. 휴천1동 제공
동양대 운낌 봉사단 학생들이 담장에 벽화를 수놓고 있다. 휴천1동 제공

먼저 부서지고 금이 간 담장을 말끔히 보수하고 주변에 흐트러진 전선도 정리했다. 또 골목길 우편함도 구입해 새롭게 설치해 마을 골목길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여기에 동양대학교 '운낌' 봉사단이 재능기부를 펼쳤고 마을 어르신들은 힘을 보탰다. 학생들은 낡은 벽면을 다듬고 붓질과 롤러로 흰색 바탕으로 밑 작업을 마친 후 크고 작은 동화 속 캐릭터로 자신만의 공간을 꾸며 놓았다.

유무생(81) 할머니는 "학생들이 예쁘게 담장에 그림을 그려줘서 다른 동네가 된 것 같다"며 "이곳을 지날 때마다 재능기부를 펼쳐준 고마운 학생들을 기억하게 될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장원옥 휴천1동장은 "궂은 날씨 탓에 밤샘작업까지 하며 벽화 골목 조성에 애를 써준 단체회원들과 동양대 운낌 봉사단, 어르신들에 감사한다"며 "새롭게 태어난 골목길에서 기쁜 마음으로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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