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신협은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 인근 재래시장인 송화시장 옆 대로변에 자리하고 있다. 여느 신협들과 마찬가지로 출발은 미미했다. 1965년 발음교회 교인 38명이 뜻을 모아 출자금 3만9천710원으로 문을 열고 선교와 불우한 이웃을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그런 조합이 이제는 총자산이 1천830억원을 넘어서고 조합원만 1만4천여명에 육박하는 대형조합으로 성장했다.

교회신협으로 출발한 인연으로 현재 강서구 내 600여 개 교회의 협의체인 '강서구교회, 구청협의회'와 협약(MOU)을 맺고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서신협 주변은 신축·재건축 아파트만 약 7천가구가 입주해있고, 마곡지구 개발로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강서구민 또한 60여만명에 이르러 영업환경은 좋은 편이다. 조합 위치 또한 교통편 접근성이 용이하여 좋은 영업환경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강서신협 김대영 전무는 "2015년 10월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강서신협 100년을 향한 10년 중장기 발전계획을 만들어 착실한 성장을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해 창립 60주년 때는 자산 5천억원, 지점 3개, 조합원 3만명, 직원 20명 이상의 조합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 첫 단계로 곧 방화동지점을 개점한다.
강서신협이 현재 확대 운영하려는 서비스 제공사업은 협동조합운영지원사업(Cubiz-coop, 씨유비즈쿱)'. 씨유비즈쿱이란 협동조합을 종합지원하는 플랫폼. 조합의 회계(결산, 장부관리 등), 세무지원(부가세 환급지원) 등의 업무와 전자결재, 일정 관리를 PC나 모바일 등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강서신협은 지역내 영세한 협동조합의 다양한 업무 향상을 위해 씨유비즈쿱을 활용, 적극 협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보겠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년 연초에 장학금 전달 행사를 하고 있고, 신협협동경제멘토링 행사를 통해 1년에 8회 정도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하여 교육활동비 도움도 준다.
겨울철에는 강서구청에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정기적으로 기탁하고 있다. '따겨(따뜻한 겨울나기)'라고 신협중앙회가 참여 희망 신협들에게 비용을 지원하면 해당 신협에서 난방비지원, 연탄배달 등을 통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의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도 적극 가동하고 있다. '지역사회공헌'을 위해 전임직원이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강서신협 박세경 상무는 "다른 신협에 비해 급격한 성장을 해오지는 않았지만 바른윤리경영, 정도경영을 오랫동안 지켜옴으로써 꾸준하게 성장해왔고 임직원들과 조합원들도 이런 노력에 힘입어 53년 역사의 결과물이 이만큼 나온 것이라고 보고 많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서울지사 김준태 기자 kimm05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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