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대구시의회 첫 행감 앞두고 날카로운 시민 제보 잇따라

입력 2018-10-31 05:00:00

'사월지구단위계획 변경', '도시철도 3호선 운행 중단', '유치원 및 어린이집 해결방안'….
제8대 대구시의회가 첫 행정사무감사에 나서는 가운데 날카로운 시민 의견을 수렴해 감사를 펼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의회는 4일부터 23일까지 행정사무감사와 관련된 시정의 불합리한 사항, 시민 생활 불편사항, 기타 제도개선 사항 등을 신청받은 결과, 모두 42건이 들어왔다고 30일 밝혔다. 접수된 시민 의견은 감사에 반영한 뒤 결과가 나오면 제보한 시민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시민 500여 명은 '사월지구단위계획 내 신매동 69번지 일원 토지용도 변경(32층 공동주택 신축공사) 관련 감사' 청구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민들은 4층 이하 연립주택 용지를 높이 제한 없는 공동주택 용지로 변경해 준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의 타당성 및 외압 의혹 감사 등을 요구했다. 또 ▷'사월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혹 ▷도시계획 정보를 유출한 공무원이 누구인지에 대한 감사도 요청했다.

도시철도 3호선 운행 중단 관련 제보도 있었다. 제보자는 "칠곡 경북대병원 진료를 위해 셔틀버스를 타고 도시철도역에 갔으나 철도 고장으로 집인 달서구 송현동까지 택시비 2만5천원을 지불하고 왔다"면서 철도 운행 중단과 관련해 미리 알리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를 요청했다.

가칭 '국립대구어린이과학체험관' 건립부지 위치선정과 관련, 입지여건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접수됐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과 관련한 조사와 해결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제보한 시민은 "대구시 또는 대구시의회는 지역 내 보육시설의 운영실태 조사 및 감사, 운영개선과 관련한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나드리콜 이용대상 및 방법에 대해 개선 요구도 있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한 시민은 "나드리콜의 이용대상자가 다른 도시에 비교해 너무 많다. 신규로 이용하는 65세 이상의 노약자의 경우 휠체어 이용자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의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시민제보 40건을 받아 수용 15건, 일부 수용 22건, 불수용 3건으로 처리했다. 시민제보는 행정사무감사 참고 자료로 활용하며, 우수제보자는 의장 표창을 한다"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