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쉬고 등판한 프라이스, 7이닝 1실점 역투
보스턴 레드삭스가 미국프로야구 '21세기 최다 우승팀'으로 올라섰다.
보스턴은 29일(한국시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5대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1903, 1912, 1915, 1916, 191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보스턴은 이후 85년 동안 정상에 서지 못했으나 21세기 들어서는 2004, 2007, 2013년에 이어 2018년에도 패권을 잡았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1세기 3회 우승(2010, 2012, 2014년)을 앞서는 것이다.
반면 1988년 이후 30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다저스는 2년 연속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난 25일 2차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6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했으나 시리즈가 5차전에서 끝나면서 등판 기회가 사라졌다.
102년 만에 다저스와 월드시리즈를 치른 보스턴은 투수들의 보직을 파괴하는 파격 전술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보스턴은 2차전 선발로 등판하고, 27일 3차전에서 구원 등판한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1차전 선발이었던 크리스 세일의 5차전 등판이 예상됐지만 부임 첫해인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파격을 택했다.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프라이스는 7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1실점 했다. 반면 나흘 쉬고 5차전 다저스 선발로 나선 클레이턴 커쇼는 홈런 3방을 허용하며 7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1차전에 이어 패전투수가 된 커쇼의 이번 월드시리즈 성적은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7.36이다. 또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22피홈런으로 이 부문 역대 2위의 불명예도 안았다.
보스턴은 1회초 스티브 피어스가 커쇼의 직구를 받아쳐 투런 아치를 때려냈다. 6회초에는 무키 베츠가 좌중월 솔로포를 쐈고, 7회초에는 마르티네스가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1회 결승 홈런을 친 피어스는 8회초 다저스 우완 불펜 페드로 바에스의 시속 140㎞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쐐기포도 쐈다. 지난 6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이적해온 피어스는 1969년 돈 클렌데논(몬트리올 엑스포스·뉴욕 메츠)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시즌 중 트레이드된 선수가 월드시리즈 MVP가 되는 기록도 썼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