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의 햇살과 바람으로 만드는 해풍국수

입력 2018-10-29 15:13:19 수정 2018-10-29 19:17:54

EBS1 '한국기행 ’ 10월 30일 오후 9시 30분

EBS 한국기행
EBS 한국기행

EBS1 TV '한국기행'이 30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어린 시절 빛바랜 사진 속에 등장하는 정겨운 풍경이 있다. 삶에 지치는 순간이면 떠오르는 그곳, 추억 속의 그때 그 집을 찾아가 보자.

동해와 만나는 한반도의 동쪽 끝에 위치한 구룡포. 예전에는 국수 공장이 8개나 있었지만, 이제는 48년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순화 씨의 국수 공장만 꿋꿋이 남아 있다.

공장에서 열풍기로 7시간이면 찍어내는 국수 대신 해풍국수는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나흘을 들여 구룡포의 햇살과 바람으로 만든다. 이순화 씨는 수십 년째 옛 방식 그대로 국수를 말리고 있다. 이제는 어머니 곁을 지키기 위해 아들 하동대 씨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국수 공장은 계속 이어져서 100년 가업을 이어갈 수 있을까?

구룡포장에는 해풍국수만을 받아 쓰는 오래된 단골이 여럿 있다. 그중 가장 오래된 단골은 초등학교 앞에 있는 작은 분식집. 친정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분식집을 60년 넘게 이어가고 있다. 이유는 어릴 때 맛을 잊지 못해 찾아오는 손님들 때문이라고 한다. 오늘도 바닷바람에 국수가 나풀대는 그곳으로 떠나보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