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벽'을 넘기 위해 안간힘 쏟는 달성군

입력 2018-10-28 14:20:57

대구 달성군은
대구 달성군은 '태내에서 천국까지'라는 인구정책 슬로건을 내걸고 출산축하금, 양육비, 출산용품, 다둥이 가족 지원 등 다양한 인구시책 사업을 벌이고 있다. 27일 열린 '다둥이 가족 행복페스티벌'에서 김문오 군수가 시상을 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은 '인구 절벽'이라 불리는 저출산·고령화시대를 대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달성군은 '태내에서 천국까지'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출산축하금 및 양육비 대폭 지원, 출산용품 지원, 다둥이가족 지원, 신생아 작명 사업 등을 비롯한 다양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을 펴고 있다.

달성군은 저출산의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인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올 현재까지 총 1만2천320명에게 출산지원금 60억1천4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출산축하금을 대폭 확대, 첫째 50만원, 둘째 270만원, 셋째 66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한 대구 최초로 군 자체 예산 6억원을 편성해 올해부터 '달성맘(Mom) 출산축하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대구시내 산부인과의원 및 산후조리원과 출산장려 업무협약(MOU)을 체결, 다자녀(3자녀 이상) 가정에 분만 및 산후조리 비용 20% 또는 20만원 감액 혜택을 주고 있다.

달성군 내 주민이나 직장인의 예식비 절감 및 결혼장려를 위해 군청 내 문화복지동의 '웨딩 아젤리아'를 무료로 빌려주는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총 298커플이 결혼식을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만 3~36개월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 '아기사랑 유모차 대여 사업'을 실시해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고, 사회적 취약계층 가정에 작명 재능기부자를 위촉해 '예쁜 이름 지어주기 사업'도 펼치고 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장난감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장난감도서관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화원읍, 다사읍, 테크노폴리스, 옥포면, 구지면 등 5개 지역에 장난감 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달성군립도서관은 어린이·유아자료실, 수유실, 유모차 대기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도서관 견학, 그림책 읽어 주기 등 다채로운 영·유아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행복한 가족문화 조성을 위한 행사로 지난해 8월부터 국제 아동극 페스티벌인(총 4개국 9개 초청작) '아이조아 페스티벌'을 열고 있고, 지난 27일 달성군민체육관에서 '다둥이가족 행복 페스티벌'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달성군 내 국·공립 어린이집은 군 전체 어린이집 188개소 중 20개소(10.6%)로 전국(8.8%) 및 대구(6.9%) 평균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4개소를 더 개관할 예정이다.

달성군은 결혼·출산·양육친화적 사회분위기 확산 및 고령화 대응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7월 전국 지자체, 의료단체, 연구기관,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구 늘리기 정책 평가에서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김문오 군수는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등 인구 증가와 관련한 더 다양한 시책 개발에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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