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고음악 거장들과 함께하는 바로크 음악의 향연 '드망즈홀 개관 1주년 기념음악회'가 다음 달 6일(화) 오후 8시에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열린다.
고음악은 19세기 이전의 음악, 즉 바로크나 고전 음악을 말하며 그 시대의 악기로 당대의 주법에 따라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 악기들이 '큰 소리로 현란한 연주를 선보이기 좋도록' 만들어졌다면, 옛 악기들은 보다 부드럽고 유려하며, 단아한 울림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북유럽에서 검증된 솔리스트들이 나서 격조 높은 선율이 펼쳐진다. 대부분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음악원 출신으로 교수급 역량을 갖춘 대가들이다.
첫 무대에서는 18세기 초중반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음악이 펼쳐진다. 야니치(1708-1763)의 '오보, 두 대 바이올린, 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챔버 소나타 E♭ 장조'와 바흐(1685-1750)의 '바이올린과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C 단조'로 달구어진 무대는 텔레만(1681-1767)의 '오보, 바이올린, 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소나타 G장조'의 현악, 목관 선율이 마무리한다.

2부에서도 북유럽의 서늘하고 푸른 서정이 깃든 음악들이 이어진다. 푹스(1660-1741)의 '두 대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G 단조/장조'에서 현악기의 앙상블이 고요한 서정을 자극하면 CPE 바흐(714-1788)의 '오보와 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소나타 G 단조' 텔레만(1681-1767)의 '오보, 두 대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 장조'에서 다시 목관과 현악의 하모니가 이어지며 전체 무대를 마무리 한다.

음악회를 기획한 박수원 드망즈홀 관장은 "연주 편의 장치를 갖추지 않은 바로크 악기로 좋은 소리를 내고 화려한 기교를 담아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더욱이 이미 사라진 수 백 년 전의 연주법을 문헌 고증을 통해 다시 복원해 현대 감성으로 되살려내는 일은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드망즈홀은=주교좌 범어대성당에 부속된 문화 공간으로, 초대 대구교구장인 플로리앙 드망즈(Florian Demange, 1875-1938) 주교를 기려 명명(命名)했다. '예술을 통해 아름다움을 나누는 자리'가 되고자하는 취지에서 건축되었으며 전문성을 갖춘 연주자들은 언제든지 대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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