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자퇴생 매년 450명 넘어

입력 2018-10-25 18:17:35 수정 2018-10-25 20:21:33

타교 진학 목적 자퇴 가장 많아

한 해 평균 약 350명의 경북대학교 학생들이 타 학교 진학을 위해 자퇴를 선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 사정, 경제적 문제, 취업준비 등의 이유까지 합치면 그 숫자가 450명(연평균)이 넘는다. 매년 입학정원(2018년 4천915명)의 10분의 1에 육박하는 학생들이 학교를 등지는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찬열 의원(국회 교육위원장)이 경북대학교에서 받은 '2014년~2018년 중도 자퇴(제적) 학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경북대에선 최근 5년 동안 모두 2천290명의 학생이 자퇴했다. 강원대학교(3천190명), 충남대학교(2천583명)에 이어 많은 인원이다. (표 참조)

연도별 경북대 자퇴생 수는 2014년 387명, 2015년 428명, 2016년 473명, 2017년 476명, 2018년 526명으로 증가 추세다.

자퇴사유별로는 타교 진학 준비가 1천7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 사정(436명), 취업준비(100명), 경제적 문제(10명)가 뒤를 이었다.

교육계에선 이른바 '반수'(대학교 1학년 1학기 수학 후 자퇴해 대입준비 돌입)와 편입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경북대만의 현상이 아니다. 같은 기간 9개 지방국립대학교의 자퇴 학생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4년 3천408명이던 자퇴생은 2015년 3천644명, 2016년 3천754명 2017년 3천843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이찬열 의원은 "지방 국립대 중도 자퇴 학생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학생들이 넘치는 수도권 대학과 달리 지방 국립대 존립의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학생들의 자퇴 사유를 보다 세분화해서 관리하고 학생들이 떠나지 않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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