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내년초 조사단 방북 추진...
경북도, 남북경협 프로젝트 추진...
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등을 계기로 활짝 열리고 있는 신(新) 남북시대를 대비한 대구경북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 남북공동조사 연구사업을 위한 연구방북단 파견 등 문화·체육분야 남북교류사업을, 경상북도는 환동해 경제벨트와 연계한 남북경협 프로젝트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면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초쯤 북한 개성에 국채보상운동 기초자료 발굴을 위한 연구조사단 파견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통일부와 활발하게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북측에서 좋은 소식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월부터 북한지역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채보상운동 관련 사료 발굴을 위해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진행해 왔고, 국채보상운동 정신의 세계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만큼 정부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시는 최근 문화재청에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국채보상운동 남북공동조사연구 사업'을 포함해달라고 요청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남북이 최근 합의한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사업처럼 국채보상운동 공동조사연구 사업도 남북 학계가 공동으로 조사해야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다"며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북한지역 국채보상운동 자료 공동조사·발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경북도는 남북경협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 영일만항이 환동해권 물류중심 역할을 하도록 북방 물류 특화항만으로 육성하고 러시아 자루비노 항, 중국 동북 2성과 북한(나진)∼포항을 잇는 해상 운송로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또 남북경협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체를 조사하고, 기업인을 중심으로 관련 포럼을 구성해 경협 방법, 절차, 효과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경협이 본격 시작되면 지역기업이 새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창구도 개설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북미 관계 개선과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북방 경제협력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이라며 "영일만항과 새마을사업 등 경북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경협이 경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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