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 희망" 오승환, 내후년을 기약?

입력 2018-10-23 16:11:22 수정 2018-10-23 16:12:19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이 지난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이 지난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말 한마디로 KBO리그와 메이저리그를 동시에 술렁이게 만든 오승환에 대해 소속팀 콜로라도 로키스 단장이 입을 열었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신문인 '덴버 포스트'는 23일(한국시각) 콜로라도의 제프 브리디치 단장의 발언을 인용해 "오승환이 내년에도 콜로라도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리디치 단장은 "오승환의 거취 논란은 헛소동"이라며 "그가 한국 언론을 상대로 한 발언은 2019년을 겨냥한 게 아니라 한국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것에 보다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가 계약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계약상 오승환은 2019년에도 콜로라도에서 뛰어야 한다. 오승환은 지난 2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1년 최대 750만달러에 계약하며 '70경기 이상 등판하면 계약을 자동 연장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콜로라도는 7월 트레이드를 통해 오승환을 영입하며 계약 내용도 이어받았다.

오승환의 '국내 복귀 희망' 발언은 그동안 참았던 말들을 쏟아낸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는 지난 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무산됐을 때에도 국내로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을 얼핏 내비쳤다.

오랜 해외 생활에 지친 오승환이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는 건 분명하다. 방법은 콜로라도가 그를 방출하는 방법뿐이다. 하지만 단장이 오승환에게 간접적으로 '계약 준수' 압박을 가하면서 현실적으로 그 시기는 내년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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