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오페라 4개 작품 객석점유율 93%를 기록하며 흥행 레이스를 펼쳤던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2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구 오페라 인구 저변 확대의 초석을 다진 행사로 기록된 이번 축제에는 전체 관람객수 5만을 기록하며 '문화도시 대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축제의 성공은 대구오페라가 국제 무대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데 큰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축제의 성공을 이끈 결정적 요인으로 개최시기를 든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이번 축제의 개막을 한 달 앞당기면서 해외에서 활동 중인 훌륭한 아티스트들을 초청하고, 축제 수준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수 있었던 것. 이 덕에 '돈 카를로'의 베이스 연광철, 소프라노 서선영, 테너 권재희, 바리톤 이응광 등 유럽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을 대거 캐스팅할 수 있었다. 전석매진 등 기록적인 객석점유율이 나온 것도 축제 시기 조정에서 힘입은 바 크다.
이번 축제의 가장 가시적인 성과는 객석점유율이다. 총8회 공연이 진행된 메인오페라 4개 작품의 평균 객석점유율은 93%. 지난해 메인 오페라 4개 작품 총9회 공연 평균 객석점유율 77%였던 점과 비교하면 주목할만한 성과다. '돈 카를로'(2회차), '라 트라비아타'는 전회, 전석매진이라는 성과까지 냈다. 창작오페라인 '윤심덕, 사의 찬미'도 전석매진에 가깝게 판매되며 대구 창착 오페라의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려 시민들의 일상공간으로 직접 찾아감으로서 오페라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지역 명소인 수성못 일대에서 진행했던 수상음악회를 통해 1만여 명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으며, 동대구역과 삼성라이온즈파크, 대구스타디움 등지에서도 프레콘서트를 개최해 지역의 잔치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올해 축제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행사는 광장오페라. 삼성창조캠퍼스 야외광장에서 2회, 이시아폴리스 롯데아울렛에서 1회, 총 3회에 걸쳐 오케스트라 반주로 오페라 '라 보엠'의 2막 부분을 공연해 주말 저녁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영원한 오페라, 꿈꾸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안고 시작한 축제인 만큼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대한민국 오페라 100년, 200년 성공과 발전의 초석이자 중심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