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美, 관세부과로 최악의 경우 수출 0.5∼1% 감소"

입력 2018-10-22 19:51:5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미국 관세부과로 최악의 경우 수출이 0.5%에서 많으면 1%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부과가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될 경우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이같이 밝히며 "어디까지나 러프한(대략적인) 분석"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2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적용하는 관세율 10%가 내년부터 25%로 상향 조정하는 시나리오를 전제한 것이다.

이 총재는 미중 무역분쟁 영향에 관해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에 가장 직접적 영향을 준다"며 "미중 무역분쟁에 경제적 요인만 있는 게 아니라서 예측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그렇게까지 확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었는데 갈수록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예상했다.

다른 국가와 통화스와프를 추진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협정이 만료됐지만 아직 연장은 안 된 상태"라며 "다른 나라와 오고 가는 얘기가 있지만 나라 이름을 거론하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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