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수습하다가 2차 사고 당하는 경우 잦아…대책 마련해야
최근 경남 김해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30대 경찰관이 2차 사고로 숨진 가운데 대구에서도 연 평균 20여 명의 경찰관이 교통사고 처리 중 다치거나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등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 7월까지 대구와 경북에서 순직한 경찰은 각각 7명과 1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통사고 수습에 나섰다가 2차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간 대구에서 업무 중에 재해를 입은 경찰은 1천 명으로, 이중 229명이 교통사고로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연도별로는 2008년 37명이 공무 중 교통사고로 다친 것을 비롯해 2013년 35명, 2014년 13명, 2016년 27명, 지난해 16명 등 연 평균 22.9명이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실제로 지난 7월 17일에는 수성구 담티고개 인근 달구벌대로에서 시내버스가 정차 중이던 순찰차를 추돌해 경찰관 2명이 다쳤다.
앞서 4월 16일에도 달성군 현풍면 한 국도에서 달성경찰서 현풍파출소 소속 정모(47) 경위가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중 지나가던 승용차의 보트운반장치가 넘어지면서 다리가 깔리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공무 중 경찰관의 안전을 확보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인 의원은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5명의 경찰관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고 있다. 국민 안전의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경찰의 안전이 곧 국민의 안전"이라며 "경찰 공무원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공무상 재해를 입는 경찰관에게 보호와 관심 등 아낌없는 지원을 보탬과 동시에 외근이 잦은 부서를 중심으로 안전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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