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경제 위기 스스로 극복하자, 구미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 중심 역할 자처

입력 2018-10-24 11:39:04 수정 2018-10-24 16:08:53

구미 미래 신성장산업 구심점 역할하겠다, 국회 등 중앙정부 방문 계획도

구미상공회의소가 탄소산업, 국방산업 등 구미의 미래를 이끌 신성장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중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구미상공회의소 전경. 매일신문 DB
구미상공회의소가 탄소산업, 국방산업 등 구미의 미래를 이끌 신성장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중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구미상공회의소 전경. 매일신문 DB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권 경제의 전초기지인 구미 지역의 경기가 최악의 침체(본지 4일 자 1·3면 등 보도)를 겪는 가운데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 보자는 노력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 조정문)는 최근 탄소산업, 국방산업 등 구미의 미래를 이끌 신성장산업의 협의체 구성 등 단체 활동 활성화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의 중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구미의 미래 신성장산업을 제대로 키워야 구미 경제의 양대 축을 형성했던 삼성·LG 계열사의 '탈구미'로 발생한 생산 비중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들 신성장산업은 이미 구미 생산 비중의 10~20%를 차지하는 등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구미탄소산업발전협의회는 1년여 전 탄소시장 선점을 위해 지역의 탄소 관련 기업체·연구기관·대학 등이 참여하는 민간주도 협의체로 발족했다.

하지만 역량 발휘가 제대로 안 돼 구미상의가 직접 나서 구심점 역할을 하며,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끌어내기로 했다.

국방산업 역시 구미국방벤처센터의 교두보 역할을 중심으로 진출 기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협의체가 구성되지 않는 등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고 구미상의 측은 분석했다.

조정문 구미상의 회장은 "구미산단은 삼성·LG 등의 생산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미래 신성장산업을 확실히 키워야 그 공백을 메워 나갈 수 있다. 그래서 구미상의가 중심 역할을 하기로 했다. 구미의 위기 극복을 위해선 구미시를 비롯해 정치, 언론, 경제시민단체 등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구미중소기업협의회(회장 곽현근)는 '구미의 경제 위기를 넋 놓고 보고만 있을 순 없다'며, 다음 달쯤 회원사 대표들과 함께 국회·정부 등을 찾아 구미의 위기를 전하고 대기업 투자 유치, 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 방안 등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구미시 역시 대기업 투자 유치, KTX 구미 정차 등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 개선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수출도시 구미의 명성이 퇴색한 원인 분석과 함께 대안 마련에 여념이 없다.

구미는 10여 년 전 구미 4산단 분양에 이어 올 들어선 구미 5산단을 분양 중이나 투자자들을 불러 모아 투자 설명회를 열 홍보관은 물론 식사 한 끼를 제대로 나눌 공간조차 없는 실정이다.

시와 구미상의 등 경제단체들은 투자 유치에 열악한 각종 문제점부터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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