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람 잠잠하자 폭발한 장타 본능…켑카, 7언더파

입력 2018-10-19 16:20:06

노보기에 버디 7개 잡은 피어시, 단독 선두

브룩스 켑카(미국)가 19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2라운드 16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브룩스 켑카(미국)가 19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2라운드 16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7-2018 시즌에 메이저대회 2승을 올리며 올해의 선수를 꿰찬 브룩스 켑카(미국)의 장타 본능이 깨어났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스콧 피어시(미국)에게 단 1타 뒤진 2위로 올라선 켑카는 2018-2019 시즌 첫 우승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전날 선수들을 괴롭히던 제주 바람이 다소 숨을 죽이자 PGA투어에서 손꼽는 장거리 타자 켑카는 거침없는 드라이버샷으로 코스를 유린했다.

지난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3년 만에 생애 네 번째 우승을 거뒀던 39세 베테랑 피어시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 단독 선두에 나섰다. 첫날 선두 체즈 리비(미국)는 2타를 줄여 2타차 3위(6언더파 138타)로 내려앉았다.

알렉스 노렌(스웨덴)은 7언더파를 때려 공동 4위(5언더파 139타)로 치고 올라왔고 1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헤맸던 브라이언 하먼(미국)은 무려 8언더파 64타를 때려 공동6위(4언더파 140타)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고국 무대에서 우승에 도전한 한국 선수들은 선두 경쟁에서 한발 물러섰다.

전날 1타차 2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김시우(23)는 1타를 잃어 공동15위(2언더파 142타)로 뒷걸음쳤다. 제주 출신 강성훈(31)이 5타를 줄이며 김시우와 같은 공동15위로 올라와 선두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안병훈(27)은 5오버파 77타로 부진, 공동62위(3오버파 147타)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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