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진설계 물탱크 개발한 지역 업체

입력 2018-10-18 17: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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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호 (주)문창 대표.
문성호 (주)문창 대표.
문성호 (주)문창 대표(오른쪽)는 지난 4일 조달청에서 우수조달물품 지정증서를 받았다.
문성호 (주)문창 대표(오른쪽)는 지난 4일 조달청에서 우수조달물품 지정증서를 받았다.

지역 업체가 지진에 잘 견디는 물탱크 제품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업체 측은 대구경북지역이 2016년 경주에 이어 지난해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에 취약한 만큼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에 있는 ㈜문창은 최근 자체 개발한 스테인리스 면진형 물탱크가 조달청 우수제품에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견고한 소재와 자체 개발한 면진 구조를 통해 지진 등 재난 상황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1992년 설립된 문창은 오랜 기간 물탱크를 생산해온 전문 업체다.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물탱크 생산에 집중하며 2015년 보온일체형 물탱크가 대한민국 신기술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2016년에는 대구시 스타기업 100에 지정되기도 했다.

문성호 문창 대표는 스테인리스 면진형 물탱크는 물탱크와 지반을 격리시켜 지반으로부터 받는 진동이 구조물에 전달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원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면진 방식은 아예 진동 자체가 물탱크에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지진력에 대항하는 개념의 내진 설계 제품보다 지진을 견디는 성능은 훨씬 높다고 자신했다.

문 대표는 "면진 설계에 더해 견고한 스테인리스로 만들어 지진 외의 충격에도 배수시설 피해나 물탱크의 손상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제품 자체가 재해발생시 생존을 위한 사회기반 시설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국내 최초의 지진 및 재난 상황을 대비해 2016년 초부터 지진을 견디는 물탱크 개발을 시작했다고 했다. 2016년 1월부터 정부에서 소화용 물탱크 내진설계 의무화를 실시한 것도 계기가 됐다.

문 대표는 "연구를 시작할 때는 지역에서 지진이 많이 날 것이라는 예상을 전혀 하지 못했다. 2016년 9월 경주에서 지진이 나며 연구를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2년 동안 기술 연구 개발에 매진한 결과 지진 규모 7.0 수준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게 됐다. 국내에는 앞서 개발된 적이 없는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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