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카풀사업 진출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18일 하루 운행 중단에 돌입한 가운데 인천에서는 전체 택시의 약 90%가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추산됐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개인택시 8천986대, 법인 택시 5천385대 등 인천 등록 택시 1만4천371대 중 택시파업에 참가한 수는 약 1만3천대로 추산됐다.
인천시는 택시 운행정보관리시스템(TIMS)을 확인한 결과 이날 인천에서는 개인택시 중심으로 약 1천500대만 운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택시업계가 운행 중단에 돌입하자 택시 승강장이나 도로에서는 택시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부평역이나 구월동 로데오거리 등 유흥가에서는 새벽에 귀가하려는 시민들이 택시를 잡지 못하자 "택시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민원을 인천시에 10여건 제기했다.
대전·충남 지역에서는 기사 900여명이 서울에서 열리는 '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상경 집회에 나섰지만, 교통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주로 시·군 대표자와 휴무일인 개인택시 사업자 위주로 집회에 참여하고 파업은 하지 않기로 자체 결의해 대전의 개인택시 5천352대와 법인택시 3천312대, 충남의 개인택시 4천대와 법인택시 2천대 등은 대부분 정상 운행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도 760여명의 기사가 상경 집회에 참석했지만, 이들은 대부분 부제로 일하지 않는 기사와 업체 관계자여서 택시 운행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대구법인택시조합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법인택시와 개인택시조합 회원, 택시 회사 관계자 등 600명이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중형버스 15대에 나눠 타고 상경했다. 경북에서는 160명의 택시업계 관계자가 서울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1만6천여 대, 경북 1만여 대 택시가 등록된 것을 고려하면 상경 시위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광주·전남, 충북 등 다른 곳에서도 기사들이 운행에 나서거나 휴무자 위주로 운행을 중단해 별다른 혼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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