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에서 활동하는 박영미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징검다리'를 펴냈다.
대구경북작가회와 삶과 문학 회원으로 활동하며 의성군에서 자두랑 복숭아 농장을 경영하는 지은이는 이번 시집에서 가족, 종교 등 주변 일상들을 아름답고 따뜻한 시어로 풀어내면서 인생의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
'남편의 얼굴이 어둡다/지난겨울, 혹한과 잦은 눈으로/자두나무 복숭아나무 42그루가/얼어죽어 버렸다/(중략)/올해는 살아남은 나무 둥치에, 도회의 가로수처럼/짚으로 옷을 만들어 입혀주는/호강(?)을 시켜야 하겠다'
시를 통해 내뱉는 시인의 목소리에 가성은 없다. 생명노동과 기도로 삶을 평화로 가득 채우고자 하는 구도의 길 위에 그의 시는 소박하면서도 새벽이슬 머금은 풀꽃처럼 빛난다.
시인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청구중 교사와 매일신문 기자 등을 지냈으며 2007년 '사람의문학'으로 등단했다. 110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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