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한국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사연 많은 1년을 보내고 1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오승환은 "내년 거취는 에이전시(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와 상의할 부분이 있다"며 "일본과 미국에서 총 5시즌을 뛰며 다소 지친 느낌이 있다. 그리고 아직 힘이 남아 있을 때 KBO리그로 돌아와 팬들 앞에 서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베스팅 옵션(구단이 제시한 기준을 충족하면 계약이 자동 연장되는 것)이 발동해 콜로라도에서 1년을 더 뛸 수 있다. 오승환은 2월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1년 최대 750만 달러에 계약하며 '70경기 이상 등판하면 계약을 자동 연장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콜로라도는 7월 26일 트레이드로 오승환을 영입하며 '계약 내용'도 이어받았다.
오승환이 KBO리그로 돌아오면 단박에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위치에 설 수 있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444경기에 나서 28승 13패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올렸다. KBO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가 오승환이다.
그러나 걸림돌은 있다. KBO리그에서 오승환은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 임의탈퇴 선수'다. KBO리그로 복귀하려면 삼성과 계약하거나 삼성이 보유권을 풀어줘야 한다.
또한 KBO는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벌금형 처분을 받은 오승환에게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 경기 수의 50%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올 시즌 기준으로는 72경기에 나설 수 없다.
삼성 관계자는 "오승환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접촉이 오지도 않았다"며 "현재 오승환은 콜로라도 소속 선수로 베스팅 옵션까지 걸린 상황인데 삼성이 그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가타부타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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