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베트남 대표팀 이끌고 귀국 "긴장되고 부담돼"

입력 2018-10-17 16: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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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팀 전용 훈련 시설서 이달 말까지 전지훈련
"잘 준비해 스즈키컵서 좋은 결과 끌어내겠다"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즈키컵(동남아축구선수권대회)을 앞두고 한국 전지훈련을 위해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비장한 표정으로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박항서 감독은 17일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그동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귀국했었는데 이번엔 다르다"라며 "중요한 대회(스즈키컵)를 앞둔 만큼 긴장되고 부담된다"라고 말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1월 8일부터 12월 15일까지 동남아 일원에서 열리는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대회에 참가한다.

스즈키컵은 동남아시아 최대 국제축구대회로, 베트남은 올해 10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베트남은 스즈키컵 대비 차원에서 한국을 전지훈련 장소로 택했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한국 축구대표팀 전용 훈련 시설인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달 말까지 훈련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박항서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도움을 줘 한국에서 훈련하게 됐다"라며 "마침 한국에 아는 분이 많아 연습 상대도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매번 조국에 오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데, 스즈키컵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올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강 진출이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오르며 국민인사가 됐다.

그러나 주변의 관심과 높아진 눈높이는 박 감독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민과 많은 언론이 이번 대회에 관심을 두고 있다"라며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이뤄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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