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4천300억원을 들였다 4천200억원을 날린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사업 이면에는 '그들만의 돈잔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카스 법인장이 고등학교 동문을 채용하고 한 달에 보고서 한장 안 내는 고문이 월 1천200만원을 급여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최고운영책임자는 해당 직급 연봉의 3배를 받았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화성병)에 따르면 가스공사 아카스 법인에서 자문계약을 맺은 A 교수는 김모 법인장의 고교 동문으로 매달 A4용지 한 장짜리 분량 기술자문보고서만 제출했다. B 수석 고문은 자문보고서도 제출한 적이 없는데도 급여로 매달 1천216만원을 받았다. 최고운영책임자 C 씨는 급여 기준으로 정해진 직급 연봉(19만달러)의 3배가 넘는 약 60만달러를 연봉으로 받았다.
심지어 아카스 법인은 가스공사 보수 규정을 어기고 이사회 결의도 없이 내부 결재로 파견 직원의 소득세 보전을 결정했다. 파견대상 직원 143명의 개인소득세 72억9천만원을 임의로 지원해 법인장이 회사에 손해를 입힌 셈이다.
권 의원은 "가스공사는 이라크 사업이 위기에 처했음에도 간부에게는 정해진 연봉의 3배를 지급하고 파견 직원에게는 소득세 73억원을 자의적으로 지급하는 등 '그들만의 돈잔치' 를 했다"고 지적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이라크 사업에 108억달러(12조1천424억원)를 투자해 31억9천500만달러(3조5천921억원) 손실을 냈다. 특히 아카스 가스전 개발사업에서는 투자비 4천316억원 가운데 4천260억원의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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