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영의 자전거로 떠나는 일본 여행](끝)일본에서 달려봐야 할 자전거 7코스

입력 2018-10-19 20:00:00

묘반온천(明礬溫泉). 유명 관광지로 한국인이 60%이상을 차지한다.

일본에서 달려봐야 할 자전거 7코스

길은 자기만의 색깔과 정감을 가지고 있다. 지난 11개월 동안 무던히도 들락날락 대면서 달려본 일본의 자전거길! 눈감으면 떠오르고 아른대는 길들이 있다. 한번쯤 다시 가 봐도 좋을 곳들을 되짚어본다.

(그동안 달려본 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코스로, 다녀보지 못한 길은 다음번의 숙제로 남겨둔다.)

벳부와 유후인사이에 있는 드넓은 초원이 뉴질랜드에 온 듯한 착각을 준다.
묘반온천(明礬溫泉). 유명 관광지로 한국인이 60%이상을 차지한다.

- 루트-1 : 구마모토(熊本)-아소산(阿蘇山)-유후인(由布院)-벳부(別府)

- 코스특징 : 아름다운 자연, 산, 온천지대

- 난이도 : 상급

- 코스특징

나가사키바나에서 바라본 가이몬산
벳부와 유후인사이에 있는 드넓은 초원이 뉴질랜드에 온 듯한 착각을 준다.

인천-구마모토 항공편으로 이동하던지 , 후쿠오카에서 구마모토 이동 후, 아소산을 거쳐 유후인으로 간다. 활화산인 아소산이 버티고 있고 (아소산은 활화산이라 길을 통제하기도 한다) 1,400m의 유후다케를 넘어야하는 강행군이다. 하지만 그만큼 보상도 크다. 1000m 이상의 산자락위에 펼쳐진 대평원을 만끽 할 수 있다. 유후인의 긴린코호수(湯布院金鱗湖)를 감상하고 벳부만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로 달리는 내내 힘겨움과 싸워야 하지만 성취감 또한 크다.

사쿠라지마 카라스지마 전망대(烏島)
나가사키바나에서 바라본 가이몬산

- 루트-2 : 가고시마(鹿兒島)-사쿠라지마(桜島)-이브스키(指宿)-가이몬산(開聞岳)

- 특징 : 자연, 온천, 화산, 큐슈 땅끝마을

- 난이도 : 중급

세토우치에 접해있는 섬중 가장큰 오오미시마(大三島) 한바퀴도는데 약40km 정도이다
사쿠라지마 카라스지마 전망대(烏島)

가고시마로 향하는 길은 멀다. 인천-가고시마 항공편을 이용하던지, 후쿠오카로 이동후 신칸센으로 가는 방법이 있다. 다소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그 보상은 크다. 정갈한 항구도시 가고시마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활화산인 사쿠라지마를 한 바퀴 도는 것도 좋다(약35km). 모래찜질로 유명한 이브스키를 거쳐 후지산을 닮은 가이몬산의 전망대를 땀 흘려 오르는 것도 묘미다. 꽃이 아름다운 이케다호수를 거쳐 큐슈 최남단 땅끝마을인 나가사키바나(長崎花)에서 추억을 남기는 것도 잊지 못할 이야기꺼리다.

토비사마의 도착점인 오카무라항. 여기서 오오미시마까는 페리가 뜬다
세토우치에 접해있는 섬중 가장큰 오오미시마(大三島) 한바퀴도는데 약40km 정도이다

- 루트3 : 히로시마(広島)-시마나미(しまなみ)-마쓰야마(松山)

- 특징 : 일본 최고의 자전거 루트, 시코쿠 관광

- 난이도 : 중하

비와코 호수 주변에 다양한 해양스포츠 놀이가 한창이다
토비사마의 도착점인 오카무라항. 여기서 오오미시마까는 페리가 뜬다

CNN이 선정한 세계7대 자전거 라이딩 코스라 불리는

'시마나미 카이도(しまなみ海道)'를 즐긴다. 히로시마현 오노미치(尾道)에서 시코쿠지역인 이마바리(今治)까지 바다위에 놓여진 7개의 대교를 달린다. 잊지 못할 장관을 보장한다. 일본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쓰야마시(松山市)의 도고온천도 둘러보고 경관이 수려한 마쓰야마성도 감상한다. 히로시마-마쓰야마를 잇는 페리를 이용 할 수도 있다.

해자에 비친 아름다운 오사카성
비와코 호수 주변에 다양한 해양스포츠 놀이가 한창이다

- 루트4 : 교토(京都)-비와코호수(琵琶湖)-오사카(大阪)

- 특징 : 호수, 역사, 대도시 관광

- 난이도 : 하급

고야산 단조가란 경내의 연못인 하스이케
해자에 비친 아름다운 오사카성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 오사카 시내를 자전거로 누비는 즐거움을 맛본다. 약2시간 떨어져있는 일본최대의 호수 '비와코' 를 찾는다. 호수의 아름다운 광경을 벗 삼아 라이딩하는 즐거움은 무엇에도 비할 수 없다. 히코네성(彦根城)은 분명 색다른 감동을 준다. 오츠시(大津市)를 넘어 천년고도 '교토' 시가지를 슬슬 자전거로 돌아보면 일본의 역사를 몸소 느낄 수 있다.

시라하마의 상징인 엔케츠도
고야산 단조가란 경내의 연못인 하스이케

- 루트5 :오사카(大阪)-고야산(高野山)-시라하마(白浜)-와카야마(和歌山)

- 특징 : 천년고찰, 자연, 바다

- 난이도 : 상급

오타루 운하
시라하마의 상징인 엔케츠도

오사카에 도착 후 기이반도의 남쪽으로 향한다. 1100m 고지에 위치한 일본 내 최고의 불교성지중 하나인 '고야산'을 찾는다. 힘과 시간 절약을 위해 간사이공항-고야산 직행 리무진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고야산은 분명 색다른 체험을 준다. 류진온천(龍神温泉)을 거쳐 시라하마의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는 것은 장엄한 추억을 준다. 와카야마의 전통을 느끼며 다시 간사이공항으로 돌아온다.

비에이
오타루 운하

- 루트6 : 홋카이도(北海道)

. 홋카이도-1: 삿포로(札幌)-노보리베츠(登別市)-도야호수도야(洞爺湖)-하코다테(函館)

. 홋카이도-2: 삿포로-오타루(小樽)-아사히가와(旭川)-후라노(富良野)-비에이(美瑛)

- 특징 : 대자연, 호수, 꽃, 초원지대

- 난이도 : 중하급

치넨곶은 남부해안에 위치 한태평양이 바라다보이는 아름다운곳이다.
비에이

홋카이도는 자전거의 성지다. 남한크기의 2/3되는 광활한 땅이다. 며칠에 걸쳐서 달려도 모자란다. 어디를 가나 감동은 끝이 없다. 남쪽으로 향하면 온천으로 유명한 노보리베츠를 지나 아름다운 도야호수를 달릴 수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일본 최고의 야경을 자랑하는 하코다테에 이를 수도 있다. 다시 방향을. 돌려 위쪽으로 향하면 영화의 도시 '오타루'를 거쳐, 꽃과 넓디넓은 초원의 경치를 선사하는 '비에이, 후라노'에 닿을 수 있다. 여유가 된다면 물빛이 푸른 '청의호수(青い池)'를 다녀올 수도 있다. 이래저래 많은 시간과 열정이 필요하다. 여름 라이딩의 최적지이다.

센츄리런대회 스타트 모습
치넨곶은 남부해안에 위치 한태평양이 바라다보이는 아름다운곳이다.

-루트7 : 오키나와(沖繩)

- 특징 : 다양한 볼거리, 바다, 노을

- 난이도 : 중하급

센츄리런대회 스타트 모습

오키나와는 온통 관광거리로 똘똘 뭉쳐져 있다. 제주도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류큐(琉球)역사의 흔적이 섬 전체 곳곳에 베여있다. 매년1월에 '센츄리런(Okinawa Century Run)' 이라는 국제 사이클링 대회가 개최된다. 섬 이곳저곳을 관광 삼아 둘러보면 왜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는지 금세 알 수 있다. 자연, 역사, 힐링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겨울의 평균온도가 17~18도라 겨울 라이딩의 최적지이다.여행스케치 toursk@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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