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남지현의 물오른 감정연기! '폭풍오열'로 안방극장 울렸다

입력 2018-10-17 11:50:22

사진.
사진. '백일의 낭군님' 방송 캡처

'백일의 낭군님' 배우 남지현이 뜨거운 눈물로 안방극장을 적셨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백일의 낭군님' 12회에서 홍심(남지현)은 원득(도경수)이 세자인 사실을 알게 됐다. 서로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던 원심 커플은 방송 말미 함께 살던 집에서 마주칠 뻔하지만, 홍심이 담벼락에 숨는 장면이 그려지며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에 궁금증을 불러 모았다.

남지현의 물오른 감정연기가 시청자들에게 먹먹함을 선사했다. 연모하는 마음을 깨닫자마자 헤어지게 된 낭군 원득은 왕세자였고, 과거 자신의 집안을 역적으로 몰아 아버지의 목숨을 빼앗은 원수의 아들이었다. 갑작스레 닥쳐온 진실에 충격받아 굳은 홍심의 얼굴은 슬픔의 무게를 그대로 전했다. 그럼에도 원득이 선물한 꽃신을 끝내 버리지 못한 채 가슴에 끌어안고 어두운 산속에서 홀로 소리 죽여 오열하는 홍심의 가슴 절절한 눈물은 보는 이들마저 눈물짓게 만들었다. 특히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을 섬세하면서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남지현의 리얼한 눈물연기는 시청자들에게 홍심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인연과 악연 사이 아슬아슬한 경계에 놓인 홍심과 원득의 애절한 사랑이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홍심은 가슴 깊숙한 곳에 원득을 향한 애정을 묻어 두고, 떠나야 잊을 수 있겠다며 얼른 떠나자고 재촉했다. 하지만 얼굴 가득 들어찬 수심과 아픔은 감출 수 없었다. 그동안 애타게 기다려왔던 오라버니를 만났음에도 이별의 슬픔이 너무 큰 탓에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홍심의 복잡다단한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했다. 또한 궁에 들어간 원득의 환상 속 홍심은 시종일관 예쁜 미소로 그에게 따스한 말을 건넸지만, 마지막 인사를 하려 한다는 말을 끝으로 꽃비처럼 흩어져 버리는 모습으로 애잔함을 자아냈다. 눈빛 하나, 표정 하나까지도 홍심 그 자체가 되어 극을 이끌어가는 남지현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 안방극장을 가득 채웠다.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에서 짠내 가득한 멜로까지 능수능란하게 오가는 남지현의 연기가 극을 더욱 풍성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제 '백일의 낭군님'이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서 또 어떤 모습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tvN '백일의 낭군님'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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