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11월말∼12월초 진행 합의

입력 2018-10-15 18:42:02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 말∼12월 초 진행하기로 15일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3면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북측은 리선권 조국 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단장으로 참여했다.

남북은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위해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0월 하순부터,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1월 초부터 착수하기로 했다.

당초 남북은 지난 8월 말 남측 인원과 열차를 투입해 경의선 철도 북측구간 현지조사를 하려고 했으나 유엔군사령부가 군사분계선 통행계획을 승인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남북은 동·서해선 도로 공동조사 일정은 문서교환의 방법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또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을 이른 시일 안에 열어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하기 위한 문제와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운영 문제를 토의하기로 했다.

남북은 11월 중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회담 이후 기자브리핑에서 "면회소 복구,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등과 관련해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해서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시켜놓고, 남북 적십자회담을 11월 중 금강산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남북은 소나무 재선충 방제, 양묘장 현대화와 자연 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을 10월 22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남과 북은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방지를 위한 남북보건의료 분과회담을 10월 하순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남과 북은 2020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에 공동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체육 회담을 10월 말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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