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미래인 청년의 고용 부진이 30~40대로 확산

입력 2018-10-14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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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고용 악화가 청년에서 중추인 30~40대까지 확산하고 있다.

14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청년(15∼29세) 실업률은 9.4%로 나타났다. 3분기만 보면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 10.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청년 실업률은 최근 들어 높아지고 있다. 3분기로 보면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8%까지 올랐다가 2011∼2012년 6.8%까지 떨어졌지만, 2016년 이후 반등해 9%대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30∼40대에서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3분기 30대(30∼39세) 실업률은 3.6%를 기록했다. 1999년 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6%포인트(p)가 높다. 상승 폭이 통계 작성 방식이 변경된 1999년 이후 최고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 0.4%p보다 높은 증가 폭이다.

40대(40∼49세)도 고용 부진이 심해졌다. 올해 3분기 실업률은 2.6%로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2001년 2.6%와 같은 수준이다. 지난 1년간 상승 폭이 0.6%p로, 역대 최고다.
올해 3분기 전체 실업률이 3.8%로 1년 전보다 0.4%p가 급등한 이유는 청년 실업률이 높은 수준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30∼40대 실업률도 뛰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은 2.6%와 2.3%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양호하고, 상승 폭도 각각 0.3%p와 0.1%p로 낮은 편이다.

전체 인구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을 함께 보면 30∼40대 고용 부진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3분기 40대 고용률은 79.0%로 1년 전보다 0.7%p 하락했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0.8%p) 이래 가장 큰 폭이다.

문제는 앞으로 한국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설비투자는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외환위기 때인 1997년 9월∼1998년 6월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고서 20년 만에 최장기간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의 여파와 국제유가의 상승,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변수가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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