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택시요금 11월 인상 확정… 5년 10개월만 14.1%↑

입력 2018-10-12 18:12:37

기본요금 500원↑, 거리요금·시간요금도 인상
"업체뿐 아니라 기사와 시민들도 이익 얻도록 개선방안 마련"

대구 택시요금이 다음 달부터 14.1% 가량 인상된다. 지난 2013년 1월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자료사진임. 매일신문DB
대구 택시요금이 다음 달부터 14.1% 가량 인상된다. 지난 2013년 1월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자료사진임. 매일신문DB

대구 택시요금이 다음 달부터 대폭 인상된다. 택시요금 인상은 지난 2013년 1월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교통개선위원회를 통과한 택시요금 인상안이 지역경제협의회 심의에서도 의결돼 요금 인상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2㎞)은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500원 오른다. 거리요금은 144m에서 134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도 34초에서 32초당 100원으로 바뀐다. 이는 기존 요금제보다 14.1%가량 인상된 수준이다.

대형·모범택시는 기본요금 4000원에서 4500원, 거리요금 150m에서 114m당 200원, 시간요금은 36초에서 27초당 200원으로 24.6% 인상한다.

아울러 경산이나 영천 등 시(市) 경계 밖 지역을 운행할 때 지금까지는 20%의 단일할증을 적용했지만, 개편 이후로는 중형택시만 심야·시계 외 요금 중복할증 40%를 적용키로 했다.

새 요금제를 적용할 경우, 대구 중형택시를 기준으로 1회 평균 이동 거리인 4.38㎞를 이동하면 4천500원이었던 요금이 5천100원으로 600원 오른다.

이동 거리가 길수록 요금 인상 폭도 커져 10㎞를 이용하면 기존 요금보다 900원을 더 내야 하고, 20㎞는 1천500원가량 요금이 오르게 된다.

시는 요금인상 이익이 업체뿐만 아니라 택시기사와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처우 및 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한 뒤 택시를 타면 요금을 1천원 정도 할인해주는 '택시 환승할인제도'를 도입하고, 올해만 300대를 감차하는 등 택시 과잉공급 문제 해결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종근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은 "그동안 업계의 경영난과 운수종사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시민들이 원하는 택시 서비스 수준을 만족시키기 어려웠다"면서 "이번 요금인상으로 택시산업이 발전하고 실질적으로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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