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대입제도 개편안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그 내용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심지어 전문 입시기관들조차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 다른 분석을 내놓다 보니 당장 고교선택을 해야 될 중3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 대학별 입시요강이 발표되지 않았지만(내년 8월 이전 발표예정)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정시모집과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앞으로 입시가 어떻게 전개될 지 예측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정시모집은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소폭 확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수시모집 중심으로 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많은 사람들이 교육부에서 정시모집 비율을 30%이상으로 권고해서 2020대입 정시모집 비율 22.3%보다 2022년 대입에서 약8%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학생부교과전형에서 30% 이상 모집하는 대학은 정시모집 인원을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3천~5천명 정도밖에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에 학생부교과전형에서 30% 이상을 모집하고 있는 대부분의 지방대학들은 내년 대입부터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실을 고려하면 오히려 모집인원을 선점하기 위해 수시모집인원을 더 늘릴 수밖에 없다.
대교협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과 정시모집 비율이 동시에 30% 미만인 대학은 전체 193개 대학 중 35개 대학뿐이고 이들 35개 대학 중 현실적으로 수능전형 모집 비율을 늘리기 어려운 체육, 예술 그리고 종교 관련대학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27개 대학 정도만이 정시모집 확대대학에 해당된다.
그 중 지방대학들은 정시보다는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을 확대한다고 보면 정시모집 확대 대학은 수도권 대학인 서울대(20.4%), 고려대(16.2%), 연세대(27.1%), 중앙대(25.4%), 경희대(23%), 이화여대(20.6%), 인하대(18.2%), 아주대(22.2%) 등 20개 내외 대학에 지나지 않고 그 인원도 서울대(270명), 고려대(480명), 이화여대(307명), 경희대(380명) 등을 제외하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상위권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계속 중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학종이 평가기준이 모호하고 학교의 프로그램의 차이와 교사들의 기록 능력의 차이로 인해 대입에서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된다는 요구에 교육부는 학생부 기재를 개선하고 대학의 선발 투명성을 제고하는 안을 발표했다. 이는 2015 개정교육과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학종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대입제도 개편안에 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에 대해서도 논의가 되었는데 교육과정의 효율적인 운영에 맞추다 보니 수능시험 범위가 축소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들은 수능이 변별력이 없어 수능중심의 정시모집을 확대할 수도 없고, 논술전형도 사교육을 유발할 우려가 크다는 이유로 교육부에서 축소를 권고하고 있어 대학에서는 폐지하지는 않겠지만 모집정원을 확대할 수는 없어서 학종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고교 1,2학년 때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은 1학년 공통과목을 수강한 후 2,3학년에서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데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시키기 위해 1학년 때 배우는 공통과목과 2, 3학년 때 배우는 선택과목 중 일반선택과목들만 지금처럼 1~9등급의 석차등급을 활용하는 상대평가를 실시하고, 진로선택과목들은 A/B/C 3단계 성취도와 원점수, 평균, 수강자 수, 성취수준별 학생비율을 제공하는 절대평가로 실시한다.
따라서 진로선택과목들은 학교수준과 출제방향에 따라 성취수준별 학생비율이 달라질 수밖에 없어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제외시킬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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