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 캠프캐럴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과불화화합물'이 장기간 낙동강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중로 바른미래당 국회의원(비례)은 10일 "캠프캐럴에서 기준치를 4배 이상 초과한 '과불화화합물'이 낙동강으로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과불화화합물은 불소와 탄소가 결합한 화학 물질로 PFOS, PFOA, PFHxS 3종이 수질 감시 항목으로 지정돼 있다.
소화 용액, 프라이팬, 등산복 등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며, 난분해성으로 노출 시 암, 임신 장애, 생식기능 저하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최근 입수한 미국 국방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캠프캐럴에서 PFOS와 PFOA가 327ppt 검출됐고, 캠프레드클라우드에서 381ppt, 캠프워커에서 244ppt, 캠프스탠리에서 169ppt가 각각 검출돼 식수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PFOS 또는 PFOA가 70ppt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기준치를 정하고 있는데, 캠프캐럴에서 검출된 과불화화합물은 기준치의 약 4.6배를 초과했다.
김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별도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환경부는 미군 측에 과불화화합물 관련 비공개 서한을 보냈고, 미군 측은 정화조치 계획 등이 포함된 서한 회신을 약속했으나 아직 공식 답변이 없는 상태다.
김 의원은 "미군 캠프캐럴에서 나온 유해 화학물질이 국민식수원인 낙동강에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음에도 정부는 불구경하듯 아무런 대책이 없다. 이번 국방부 국정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히고 관계 당국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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