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태 민주당 대구북구갑지역위원장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관심을 갖느냐와는 무관하게 점점 우리 곁으로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기반으로 물리학과 생물학 등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융합되는 기술혁명이 곧 4차 산업혁명인데, 이 혁명은 지금 셀 수 없이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 자동차, 3차원 프린팅, 클라우드, 모바일, 블록체인, 유전공학 등이 모두 4차 산업혁명에 속한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은 진행의 속도와 범위, 파급 영향면에서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만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물론 4차 산업혁명이 장밋빛 미래만을 약속하는 것은 아니다. 인류 전체의 후생 증가와 삶의 질 향상이라는 긍정적 결과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지만 동시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그룹(개인, 집단, 국가)과 뒤처진 그룹 사이의 빈부 격차 확대, 기계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함에 따라 생기는 직업의 감소와 노동시장의 근본적 변화 등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부작용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부정적인 면이 크다고 해서 우리가 이 물결을 무시하거나 미룰 수 없다는 데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 우리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에 다른 나라에서 앞서가면 우리는 따라갈 수밖에 없다.
실제로 현재 4차 산업혁명은 미국과 독일 중국 등 경제 강대국들이 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에서 뒤처지고 있으며 기술 종속국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 준비에 있어 세계 25위로 조사되었는데 경제규모 12위에 비교하면 준비가 아주 부족한 상태다.
필자는 우리 대구에서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전략을 수립하고 4차 산업혁명의 영향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구에서도 지금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움직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수성알파시티 안에는 '스마트 시티 허브 모델'이 구축되고 달성 국가산업단지에는 '자율주행차 시험운행단지'가 지정되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사양화되고 있는 섬유산업은 정보통신기술과 접목시켜 '헬스 케어' 분야로 변화를 모색할 수도 있다. 대구 동구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뇌연구원'을 거점으로 인공지능과 생명공학 분야를 발전시키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을 통해 최적의 새로운 교육환경을 모색할 수도 있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처럼 대구시에서도 4차 산업혁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대응하는 조직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이 조직은 '교육의 도시' 대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시도를 할 수도 있다. 4차 산업을 선도하고 취사선택할 리더를 양성하는 포럼 및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고 활발한 토론의 장을 열 수도 있다.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는 조례 제정을 주도할 수도 있다.
이렇게 각론에 들어가면 의견은 다양하겠지만 기본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구시와 8개 구군, 지방의회의 관심과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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