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정상 또 만나나…시진핑, '내달 평양 방문' 유력

입력 2018-10-08 16:45:06 수정 2018-10-08 17:41:18

노영민 "북중 적절한 시점에 발표할듯…한중간 긴밀 소통중"
시진핑, 유사시점 방한 주목…최상위 상무위원, 서울 찾을 수도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세 차례 방중함에 따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평양 방문이 유력해졌다.

중국을 괴롭혔던 북미간 핵 협상 교착상태가 풀리고 남북관계 개선에 이어 제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동안 시 주석의 방북을 막았던 장애물이 걷히고 있기 때문이다.

노영민 주중 대사는 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베이징(北京) 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말했다"면서 "시 주석의 방북은 우리가 중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분야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노 대사는 "우리는 북중 간에 관계 정상화, 특히 고위급간 관계 정상화가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중국과 북한에 전달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의 연내 방북이 유력한 상황이며 평양 방문에 이어 한국도 답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 대사는 시 주석의 방북시기에 대해 "방북이 언제 이뤄질지 구체적인 시점은 북중이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시 주석의 방북이나 방한 관련 일정은 한중 간에 현재 긴밀히 소통하는 부분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에 시 주석의 방북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올해 10월에는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 전회) 등 중요 현안이 산적해 있고 제2차 북미정상회담 등이 열릴 가능성도 있어 시 주석의 평양행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이 많다.

따라서 시 주석이 방북한다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오는 11월 30일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인 내달이 될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이 대북 영향력 유지를 위해 시 주석의 평양 방문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면서 "10월은 중국 내 일정이 산적한 만큼 평양에 간다면 11월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이는 북핵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전제가 깔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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