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폼페이오 방북 많은 성과 확인"…당정청 "남북합의 가시성과 조기 도출"

입력 2018-10-09 05:00:00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이번 평양방문도 많은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이 됐다"고 밝혔다.

8일 정 실장은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5차 고위 당정청 회의 모두발언에서 전날(7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4차 평양 방문을 마치고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문 결과를 설명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북미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구체적 회담 시기와 장소를 결정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정 실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도 가까운 시일 내 개최돼 한반도 비핵화 협상 과정은 더 큰 탄력을 받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로서는 평양정상회담 결과대로 올해 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하는 것이 꼭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 고위 인사들도 이날 4·27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미 국회에 가 있는 판문점선언 비준이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은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당정청은 평양공동선언, 한미 정상회담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등 한반도의 평화 시계가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관련 후속조치와 국회 비준을 위해 역량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남북공동선언 후속조치와 관련해 철도 도로 연결, 사회문화체육 교류 사업 등 기존 합의사항 이행을 가속하고 가시적 성과를 조기에 도출키로 했다"면서 "이산가족 상봉 다양화, 산림 협력 및 감염병 공동대책 등 신규 합의사항은 남북 간 협의를 조기에 진행해 이후 추진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정청은 정기국회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 등 개혁입법을 완수하며, 고용부진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긴장감을 갖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와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와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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