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 휠체어펜싱의 대들보, 심재훈(30·GKL)이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심재훈은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프키 시부부르에서 열린 대회 휠체어펜싱 플뢰레 개인전(장애등급 A) 준결승에서 홍콩의 청멍차이에 10-15로 패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휠체어펜싱 개인전에서 3-4위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는 규정에 따라 심재훈은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재훈은 앞서 8강에서 일본의 사사시마 다카키를 15-10으로 꺾고 4강에 오르면서 처음 나선 아시안게임에서 동매달을 확보했다.
남북 장애인대표팀은 앞서 6일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손을 맞잡고 아시아 전역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리는 하나(We are one)'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날 개회식에서 남과 북도 하나가 됐다. 남북 공동기수로 남측 휠체어 펜싱 김선미(29·온에이블)와 북측 수영 심승혁(22)이 나섰다.

'코리아'는 43개 참가국 중 14번째 순서로 입장했다. '북측 동생' 심승혁의 휠체어를 '남측 누나' 김선미가 뚜벅뚜벅 밀고 들어오는 모습은 뭉클했다. 김선미는 한국을 대표하는 휠체어 펜싱 간판으로 이번이 3번째 아시안게임이다. 북측 수영 간판 심승혁은 4년 전 인천 대회에 처음 출전해 남자 평영 100m에서 3위에 오르며 장애인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을 따냈다.
남북이 하나 된 코리아가 입장하는 순간 VIP석의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김성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집행위원,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단을 향해 힘차게 손을 흔들었다.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김문철 조선장애자보호련맹 중앙위원회 위원장(북한장애자올림픽위원장 겸직)은 손을 맞잡았다.
전민식 단장이 이끄는 남측 선수단은 개회식 공동입장에 154명이 참가했으며, 정현 단장이 이끄는 북측 선수단은 20명이 합류했다.
한국은 17개 종목 307명(선수 202명, 임원 105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금 33, 은 43, 동 49개, 종합순위 3위를 목표로 잡았다. 북한 선수단은 7명의 선수를 내세웠다. 탁구 박금진(23), 김영록(24), 수영 심승혁, 정국성(21), 김영현(15), 육상 고정의(27), 신혁(30)이 주인공이다.
남북단일팀은 남자탁구 단체전(TT6-7)과 남자수영 계영 및 혼계영 34P(4×100M), 2종목에 출전한다. 단일팀 경기결과는 KOREA(COR)로 집계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장애인아시안게임 최초로 시도한 코리아하우스도 남과 북이 함께한다. 자카르타 술탄호텔에 있는 코리아하우스는 7일 공식 개관식을 하고 남북 체육교류의 총체적 허브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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