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6일 대구경북에 영향… 대구시, 8개 구·군 재해대응 총력

입력 2018-10-05 18:37:52 수정 2018-10-05 21:13:20

태풍 영향 약해지는 주말까지 비상근무·수시점검하고 재해 시 구조·복구 나서

제25호 태풍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제주에 근접한 5일 오후 서귀포항에 강풍이 몰아쳐 야자수가 흔들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이 태풍 콩레이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대구 각 지자체가 비상 대응체제에 들어갔다.

태풍은 6일 낮 경남 통영과 부산 부근을 통과하면서 대구경북에도 강풍을 동반한 물폭탄을 쏟아부을 것으로 전망됐다. K-2 기상대에 따르면 대구에는 이날 100~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경북남부와 동해안에서는 200~300㎜의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 전망이다.

대구기상지청은 "콩레이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 바람을 따라 점차 빠르게 북동진하고 있어 기존 예측보다 30㎞가량 북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다만 기존 예보한 강풍과 호우 등 위험 기상 영역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대구시와 기초자치단체들은 태풍이 완전히 지나는 7일까지 철저한 대비를 이어갈 방침이다.

대구시는 태풍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상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기상특보 수준에 따라 비상 1·2·3 등 단계별 비상근무를 시행할 방침이다. 집중호우 시 지역 내 강우량계 27곳 가운데 한곳이라도 시간당 강우량이 20㎜을 넘기면 구·군 재난관련 부서와 당직실을 통해 즉시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수장과 빗물펌프장, 지하차도 펌프장, 대형 건설공사장의 안전관리 상태 및 배수시설을 수시 점검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침수 우려가 큰 저지대 및 배수불량지역 하수관로 2천여 ㎞를 준설한 바 있다.

기상특보 발효 시 교통상황실을 설치, 운영해 교통마비를 막을 방침이다. 침수가 예상되는 신천대로 등 28곳은 필요한 경우 교통통제를 실시한다. 또 침수 위험지역 내 주차 차량은 진입통제, 이동·견인, 출입통제, 강제견인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재해 발생 시에는 덤프트럭과 양수기, 재해구호물자 등 응급복구장비·구호물자를 동원한다. 대구시는 이재민 14만8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주거시설 162곳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대구시와 8개 구·군은 팔공산·앞산을 비롯한 산사태 위험 지역의 주요 등산로를 통제하고 강풍에 대비해 가로수와 축제용 임시 시설물, 타워크레인, 옥외광고물, 비닐하우스 등을 철거 또는 점검·보강토록 했다.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곳은 보 개방 등을 통해 수위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피해 우려 지역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혹시 모를 재해 발생 시 신속히 구조와 복구 작업을 벌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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