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8시 구미시 황상동 오주신 무용학원. 지역 중·고등학생 10명이 조선통신사 '쌍검무(雙劍舞)'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북을 대표하고 있는 오주신 무용학원 주니어무용단은 5일 의성에서 안산시립국악단(상임지휘자 임상규)이 주관하는 '뉴 조선통신사 문화로드' 국내투어 음악회에서 쌍검무를 창작·복원해 첫선을 보인다.
조선통신사 쌍검무는 오주신(45) 원장이 프로그램과 의상 등을 모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창작·복원시켰다.
쌍검무는 청송 기생들이 조선통신사 행로 중 의성의 문소루에서 열린 전별연회(餞別宴會)에서 선보였던 춤으로 알려졌다.
오 원장은 "옛 쌍검무의 원형은 찾을 수 없지만 오랜 문헌 연구를 통해 창작·복원한 작품을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재현한 것"이라며 "동사일기가 전하는 쌍검무는 청송기생 두 명이 장검을 가지고 주고받으며 화려한 기예를 펼쳤다. 이번 무대는 원형을 복원하되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것은 물론 화려하면서 기품이 있고 신명 나는 춤사위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쌍검무는 국립창극단의 남해웅·서정금 명창의 해설과 진행으로 김천예고 최예원(2학년), 박다솔·임지언(1학년), 구미 인동중 권혜주·김민섭·이수연(3학년), 김천 성의여중 김현지(3학년), 구미 천생중 심가빈·이소희(1학년), 구미 해마루중 김유림(1학년) 학생 등 10명이 참여한다.
한편 춤꾼이자 안무가로 활동 중인 오 원장은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 이수자이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경북도립무용단에서 활동했으며 2008년부터 김천예술고등학교에서 후학양성에 혼신의 힘을 쏟으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주신 원장은 "무용을 하는 꿈나무들을 많이 배출하고 싶다"며 "아이들의 무용하는 모습이 성인들보다 훨씬 나을 때가 많다. 앞으로 지역에서 무용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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