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장단 20안타 20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꺼져가던 가을야구 불씨를 살려냈다. 가능성이 1%에 불과할지라도 남은 경기에서 총력전을 불사하겠다던 삼성 김한수 감독의 다짐은 기대 이상으로 실현됐다.
삼성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20대5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66승 4무 71패 승률 0.482를 기록한 삼성은 6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5위 KIA와의 격차는 1게임으로 줄어들었다.
신예 두 명이 번갈아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펼쳤다. 먼저 양창섭은 3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회 바통을 이어받은 최채흥은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권오준, 정인욱, 안성무가 뒷문을 걸어잠갔다.
삼성 타선도 라팍 개장 이래 최다 득점을 올리며 가을야구 가능성을 되살렸다. 특히 이날은 지난해 10월 3일 이승엽이 은퇴한 지 딱 1년을 맞이한 경기였다. 최영진과 이원석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포스트 이승엽'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삼성은 2대0으로 뒤진 3회말 5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며 역전했다. 최영진의 솔로 홈런에 이어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원석은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4회말에는 박해민의 2타점 3루타와 김상수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4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이는 5회말 공격을 위한 예열 과정에 불과했다. 삼성 타선은 5회말에만 15타석에 들어서 안타 8개, 사사구 4개로 무려 11득점을 뽑아냈다. 점수는 19대2로 크게 벌어졌고 이후 삼성이 1점, KIA가 3점을 추가하며 경기는 20대5로 끝났다.
한편 이날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 이글스에 패했다. 이로써 삼성의 5강 진입 경우의 수는 남은 3경기 전승을 가정하고 KIA가 9경기 4승 이하, 롯데가 10경기 7승 이하가 됐다. 삼성은 앞으로 6일 kt전 원정, 9일 SK전 원정, 13일 넥센전 홈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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