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짜미' 日 강타…4명 사망·실종·130여명 부상

입력 2018-10-01 16:15:11

도쿄도선 기록적 강풍…일부 전철 운행중단으로 출근길 혼잡
항공기 230편 결항

초강력 태풍 '짜미'가 수도권을 포함한 일본 열도를 따라 종단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NHK의 자체 집계 결과 1일 오전 현재 짜미의 영향으로 2명이 숨졌으며 2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127명으로 집계됐다.

돗토리(鳥取)현에선 전날 토사 붕괴로 차량 1대에 타고 있던 남성 1명이 사망했다. 같은 차량 동승자 1명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야자키(宮崎)현에선 남성 1명이 용수로 인근에서 실종됐다.

태풍 '짜미'로 강풍과 폭우가 쏟아졌던 도쿄 등 수도권에서는 1일 오전에도 일부 전철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는 등 불편이 이어졌다.

도쿄 신주쿠와 서부 지역을 잇는 게이오센(京王線)은 이날 오전 4시 30분께부터 첫 열차가 다이타바시(代田橋)역~메다이마에(明大前)역 사이를 달리다 철로변에 쓰러진 나무 울타리와 충돌하는 바람에 일부 구간에서 한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요코하마(橫浜)항에선 인근에 정박하고 있던 화물선이 태풍으로 떠내려가 부두 보호시설물인 호안(護岸)에 충돌했다. 승무원 12명은 전원 탈출해 부상자는 없었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피난 지시·권고는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 에히메(愛媛)현과 미야자키(宮崎)현 등에서 총 70만명에게 내려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네다(羽田), 신치토세(新千歲) 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기를 중심으로 230여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일부 구간에서 운전을 중단했던 도카이(東海) 신칸센은 모든 노선에서 운전을 재개했다.

역시 운전을 보류했던 철도사 JR히가시니혼(東日本)은 도쿄 도심 주요 지역을 도는 야마노테(山手) 등의 노선에서 운전을 재개했다.

태풍으로 지난달 30일 오전 11시부터 폐쇄됐던 간사이(關西)공항의 활주로 2곳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돼 이날 오전 6시께 운용이 재개됐다.

태풍 영향으로 수도권을 포함한 간토 고신에쓰(關東甲信越) 지방에선 이날 오전 9시 현재 39만가구가 정전 상태다.

지역별로는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 12만8천600천가구, 지바(千葉)현 8만6천900가구, 도쿄도(東京都)에서 4만500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다른 지역에서도 정전이 이어져 아이치(愛知)현 도요하시(豊橋)시와 다하라(田原)시에선 시립 초중학교가 잇따라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기타니혼(北日本)에선 오는 2일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내리는 강우량이 많은 곳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100㎜, 도호쿠(東北)에서 80㎜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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