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한 직전 합의로 미-멕시코-캐나다 '3자 무역협정' 틀 유지
캐나다·멕시코에 車관세 상당부분 면제…블룸버그 "트럼프에 기념비적 사건"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이 마감시한 직전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북미 3개국의 새 무역협정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USMCA)으로 명명, 1994년 발효된 나프타라는 이름이 2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미국과 캐나다는 30일(현지시간) 밤 공동성명을 내 나프타를 대체하는 USMCA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멕시코와 먼저 나프타 개정안에 예비 합의하고 캐나다의 동참을 촉구해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오늘 캐나다와 미국은 멕시코와 함께 새롭고 현대화된 21세기의 무역협정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1일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의 농부들이 캐나다 낙농업 시장에 더 많이 접근할 수 있게 됐고, 미국이 폐지하기를 원했던 나프타 분쟁처리절차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보도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캐나다와는 투자자-국가 분쟁해결 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멕시코와는 해당 제도를 축소해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에도 USMCA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는 연간 260만 대의 승용차 쿼터에 대해 관세를 면제받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두 나라에서 만든 픽업트럭은 전부 관세를 부과받지 않는다.
나프타를 대체하는 이날 합의는 기존 협정의 재협상 또는 파기를 공언해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념비적 사건'(landmark)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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