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밭 조성에 방문객으로 북새통
사계절 꽃 볼 수 있는 방안도 마련 중
경상북도개발공사가 경북도청 신도시 내 유휴지를 꽃밭으로 조성하면서 관광지화, 관리예산 절감 등 '일석삼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도시 주민 정동준(30) 씨는 "그동안 신도시는 아이들과 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고, 특색있는 공간이 없어 지인들의 문의에도 추천해줄 수 있는 곳이 없었다"며 "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연을 날릴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 너무 기분이 좋다"고 했다.
◆미관 저해 유휴지의 변신
경북도청 신도시 내 대부분 토지는 분양이 완료됐지만, 단계적 개발사업으로 착공되려면 수년이 지나야 하는 곳도 있다. 이런 유휴지들은 착공되기까지 풀숲으로 변해 미관 저해의 요소가 돼 왔다. 오랫동안 빈 땅에는 각종 폐기물의 무단 투기도 끊이지 않아 착공 전에 폐기물 등의 처리비용이 더 소요됐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안종록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매일 밤낮으로 신도시 전역을 순시했고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만나 필요사항에 대해 경청했다.
그 결과 주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체육·휴게시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사장은 공사 내 신도시사업단 직원들과 상의를 했고 유휴지 관리와 포토존, 체육시설, 쉼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꽃밭을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유휴지를 관리하고자 펜스를 설치하거나 폐기물을 처리하는 비용보다 장기적으로 꽃밭을 가꾸는 것이 비용 소모도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꽃밭 조성을 위해 공사직원들은 신도시홍보관 주변에 해바라기와 청보리를 심어보거나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조언을 받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이같은 연구를 통해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본 경북개발공사는 예천군과의 협의를 통해 임대아파트가 건립될 부지에 코스모스밭을 조성했다. 때마침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면서 코스모스가 만개하자 이곳은 연일 주민들과 인근 지역 방문객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등 경북도청 신도시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꽃내음 물씬 풍기는 신도시
경북개발공사는 코스모스 관광단지 성공에 힘입어 사계절 볼 수 있는 꽃밭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 하나로 지난달 28일부터 2만4천㎡ 규모의 문화콤플렉스 단지 유휴지에 유채꽃밭과 함께 이동식 체육시설을 설치, 주민들이 즐기고 볼 수 있는 장소 마련에 나섰다.
공사는 이곳에 봄에 볼 수 있는 유채꽃밭을 조성하고 인조잔디 매트를 설치해 1천㎡ 규모의 체육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체육시설에는 풋살장과 농구장, 배드민턴 코트, 휴식용 몽골 텐트 등이 설치된다.

이와 별개로 또다른 유휴지를 찾아 봄에는 유채꽃, 여름 라벤더, 가을 코스모스, 겨울엔 시네라리아 등 겨울꽃 여러 종류를 파종할 계획이다.
안종록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주민들이 크게 호응해주셔서 힘이 나지만 마상완 조성팀장 등 직원들이 불철주야 고생하고 있어 미안한 마음도 크다"며 "경북개발공사가 단순히 땅만 분양하고 나 몰라라 하는 곳이 아닌, 진정한 공기업적인 의미에서 도민들과 소통하고 환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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