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내년부터 스팸성 e메일 및 문자·음성메시지 관련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업 등이 자율적으로 스팸 데이터를 감시하고 걸러낼 수 있도록 휴대전화와 이메일 등을 이용한 스팸트랩 시스템이 수집한 9천만건과 스팸신고를 통해 들어온 3천만건 등 연간 1억2천만건에 달하는 스팸 정보를 민간과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KISA는 수집한 정보를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비식별처리한 후 산업, 학계, 연구기관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에도 민간 스팸 감지 서비스 '후후' 등에 불법 사업자 전화번호 등을 제공해 왔지만, 앞으로는 보유한 원본 데이터 자체를 공개해 데이터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각종 사이버 위협 정보와 정보보호 R&D 데이터넷(Data Set) 등 다른 데이터도 확대 개방할 방침이다.
KISA가 제공하는 원본 데이터를 통해 기업들은 스팸 발송 형태나 출처 등을 분석해 직접 차단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스팸을 자동으로 걸러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이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KISA는 아울러 비식별지원센터를 정책·기술 전문 연구조직으로 확대해 차세대 비식별 기술을 연구하고,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기업의 안전한활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PDS(개인데이터스토어) 제도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을 지원하고, 개인정보 점검 및 유출 이력 빅데이터를 구축해 통합관리할 계획이다.
KISA 관계자는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사고의 약 70%가 해킹에 의해 이뤄졌다"며"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보호본부와 다른 본부 간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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