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車 불신 확산하나…닛산 등서 자료조작 또 발견

입력 2018-09-27 11:29:48

일본 국토교통성의 9일
일본 국토교통성의 9일 '스바루 및 닛산(日産) 차 배기가스 조작 관련 23개 자동차 대상 실태조사' 결과 닛산(日産), 스바루자동차에 이어 스즈키, 마쓰다, 야마하발동기에서도 출하 전 차량의 배기가스 및 연비 조작이 드러났다. 스즈키의 경우 2012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만2천819대를 대상으로 한 임의조사 결과 6천401대에서 배기가스 및 연비가 기준치에 미달했지만 합격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도쿄에서 스즈키 자동차의 스즈키 도시히로 최고경영자 등 최고 경영진이 이번 조작에 대해 고객들에게 고개숙여 사과하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에서 완성차의 품질검사 자료조작 문제가 확산하고 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즈키는 전날 국토교통성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시즈오카(靜岡)현 공장 등 일본 내 3개 공장에서 2009년 5월부터 지난 8월까지 2천737대의 차량에 대한 연비 자료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또 배기가스 성분을 측정하지 않은 채 품질검사에서 합격 처리한 차량도 6천883대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닛산(日産)자동차도 연비와 배기가스 자료조작 사례가 지난 7월 발표했던 1천171대보다 34대 늘어난 1천205대로 조사됐다고 국토교통성에 보고했다.

닛산은 또 차량 구조나 경음기 장치 등 11개 항목에서도 253대의 자료를 조작한 것으로 신고했다.

앞서 닛산은 지난해 9월 무자격 종업원이 공장에서 출고차 최종검사를 한 사실이 드러나 차량 100만대 이상을 리콜한 바 있다.

현지 자동차 업계는 이처럼 품질검사 자료조작 등의 문제가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차에 대한 불신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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