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나, 이 여행이 이 시대의 낭만일지
봉정사 초입 명옥대 놓치지 말기를
안동은 넓다. 면적이 서울의 2.5배다. 잘 쪼개야 잘 볼 수 있다. 한 번에 다 보려다가는 '인증샷'만 찍고 끝난다. 굳이 하루에 끝내겠다면 만류하진 않으나 이걸 어쩌나, '봉정사'도 그냥 넘기기엔 아까운 곳이다.
도산서원, 하회마을에 비하면 안동 시내에서 멀지 않기에 더 욕심이 난다. 11월이면 가을 국화축제를 여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봉정사는 최근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영주 부석사 등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극락전으로 익히 알려진 곳이다. 1999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찾아 유명세를 떨친 곳이기도 하다.
시간과 체력이 된다면 천등산 등산도 추천 코스다. 하체에 자신 있다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공기가 매우 좋다. 천등산을 등산하면 봉정사 입장료 2천원을 내지 않아도 된다. 봉정사가 천등산 안에 들어가 있다.
입장료를 주고 들어가더라도 2천원이 결코 아깝지 않다. 봉정사로 들어가는 길은 단연 추천감이다. 초입에 있는 명옥대를 스쳐 지나기 쉬우니 놓치지 말자. 퇴계가 만년에 강학을 했다는 곳이다. 봉정사에서 내려온 물이 이곳에서 작은 폭포처럼 떨어지는데 10분만 앉아 쉬어가길 권한다. 자세히 설명하지 못해 송구하지만, 찾기 쉬워 덜 미안한 '면서기가 추천한 맛집'도 근방에 있다.
이쯤 되면 서쪽에 있는 하회마을, 병산서원까지 하루 일정으로 다 소화하기엔 빡빡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혹시 아나, 내가 하고 있는 이 여행이 이 시대의 낭만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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